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북한군이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총격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를 통해 ‘북한이 (시신을) 연유(燃油)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북한 용어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연유라고 하는 모양”이라면서 “국방부가 그냥 판단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들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데 대해선 “북한이 전통문에서 시신은 불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하니 (민주당이) 그 부분을 빼자는 것”이라며 “그걸 고치고 나면 규탄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시신을 훼손했다고 판단했는데, 북한이 시신을 안 태웠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그대로 따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유물 위에 시신이 없는 상태에서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시신일지라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총을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에 대해선 “성사되면 좋겠지만, 북한이 묵묵부답인 채 우리 NLL 영역 중 북한 영해라고 주장하는 부분을 남측이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동조사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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