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고 본인 이야기대로 세 치 혀와 궤변으로 진실을 덮을 순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이 이어진 나흘 동안 추 장관의 세 치 혀와 억지 궤변, 불공정을 국민께 보여드린 점은 대단히 잘했다”고 자당의 대정부질문을 자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는 현안과 민생보다 추 장관 아들과 딸에 대한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추 장관은 자신은 물론 남편 역시 아들의 휴가 문제로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딸이 운영한 양식당에서 수백만원을 지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럼 공짜로 먹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특임검사 또는 특별검사를 발동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답변 태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 남은 것은 팩트와 진실에 기반해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는 일”이라며 “서울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지만, 저희는 그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불신했다.

이어 “추 장관이 보낸 사람들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8개월이나 수사를 지연하고 있다”며 “늘 입으로 달고 다니는 공정과는 전혀 거리가 먼 수사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추 장관이 떳떳하다면 자신 있다면 특임검사, 특별검사단이나 아니면 국회에 특별검사 신청이라도 해서 밝혀야 한다”며 “군에 남아 있는 자료 중 부모가 민원 넣은 것으로 확인이 돼 있는데 어머니인 추미애, 아버지인 서 변호사가 민원을 제기한 일이 없다고 한다. (추 장관의) 아들 서씨에게는 다른 부모가 또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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