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길을 잃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3년간 김정은과 김여정 등 북한 당국을 접촉하면서 이런 식으로 길을 잃은 것 아닌가”라면서 “잘못된 신호를 줘 김정은이 길을 잃게 한 것은 아닌가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동묘지의 평화’가 아니다”라며 “전쟁이 두려워서,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이 무서워서, 함께 잘 살자고 애원하는 게 대한민국의 대북 정책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핵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포기한 적은 없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범 수용소, 고모부와 형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독재정치와 함께 갈 수 없다”며 “우리의 체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세계사의 보편적 흐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역시 이 흐름에 올라타야만 인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 점을 강하게 지적해야 한다”며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에서 계속 발을 빼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니다. 이들은 김정은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딱 부러지게 말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주 원대대표는 “남북한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북한은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에 동참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수백만이 희생된 그 날, 대통령의 표현은 이렇게 바뀌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