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호남지역에 출마한 민생당의 천정배(왼쪽부터), 박주선, 박지원, 정동영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호남지역에 ‘제2의 녹색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나선 민생당 중진의원들이 대거 낙선 위기에 내몰렸다. 6선의 천정배(광주 서구을) 후보부터 4선의 박주선(광주 동남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주병) 후보 등이 나섰지만 민주당 쪽으로 기운 판세를 뒤집긴 역부족인 모습이다.

15일 한국방송협회와 방송 3사(KBS·MBC·SBS)가 실시한 제21대 총선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지고 7선 고지에 오르려 했던 천 후보는 20.9%의 득표율을 기록, 양향자 민주당(73.8%) 후보에 52.9%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남을에서 5선에 도전한 박주선 후보도 낙선 위기에 내몰렸다. 출구조사 결과 이 지역구에서는 이병훈 민주당 후보가 70.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6.3%를 기록한 김성환 무소속 후보로 나타났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전남 목포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이곳에서 내리 3선(비례포함 4선)을 달성한 박지원 후보는 이곳에서 5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38.4%를 기록하며 김원이 민주당 후보(48.7%)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전주병에서 5선에 도전했던 정동영 후보도 낙선 위기에 몰렸다. 출구조사 결과 정동영 후보는 김성주 민주당 후보(64.1%)보다 29.3%포인트 뒤처진 3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각 방송사가 예측한 민생당의 예상 의석 수는 KBS 0석, MBC 0석, SBS 0~4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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