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에 출마한 이용주 무소속 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여수시 선관위 A 사무국장과 주철현 후보 선대캠프의 B 선대본부장이 한 음식점에서 저녁 만찬을 가졌다"며 "만찬 후에는 선물로 추정되는 미상의 상자를 들고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전남 여수갑에 출마한 이용주 무소속 후보의 복당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무조건 민주당으로 복당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더니, 이제는 일방적으로 복당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 대변인은 “이 후보는 음주 운전을 살인행위라고 주장하며 ‘윤창호법’을 발의했지만, 정작 본인이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돼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면서 “선거 막판에 판세가 불리해지자 되지도 않을 복당 신청서를 접수하는 ‘정치 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이해찬 대표가 광주에서 ‘잘못된 정치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복당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면서 “복당 불허 방침은 확정된 것이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한 후 다시 민주평화당으로 갔다가 탈당하는 등 3차례 당적을 바꿨다.

이 후보는 2018년 10월21일 음주 운전 가중처벌 기준과 음주 수치 기준을 강화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윤창호법을 여야 의원 102명과 공동 발의했으나, 같은 해 11월1일 오후 11시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공원 인근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이 후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9%였다. 민주평화당은 이틀 뒤인 11월3일 이 후보의 당직 사퇴서를 수리했다.

이후 이 후보는 지난 1월 4·15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총선홍보물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총리, 이낙연 전 총리 등 민주당 주요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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