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가 목표…안 될 것 같으면 민주당 청년 후보에 몰아주겠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개의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 된 민병두 의원이 4·15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15일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민추천 후보 출마선언문'을 올리고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저와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오 민 위원은 "저는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이고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2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민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만약 통합당 후보에 밀릴 경우 후보직을 사퇴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5일 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과거 '미투' 폭로를 당했던 민 의원을 컷오프했다.

해당 지역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한편 자신에게 불거진 미투 논란에 대해 민 의원은 "이번 선거 기간 확정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 주장한 언론, 정당 후보, 정치인 캠프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절대 불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법의 심판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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