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교안 결단'에 달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교안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목요일(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까지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사감으로 또는 자기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자행하는 '막천'을 해놓고, 희생과 헌신을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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