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원장에 공병호…탈북자 출신 박지나 한의사 등 공관위원 내정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7일 공천관리위원회 명단을 확정하고 공천 작업을 시작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은 '공병호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이 맡는다. 공관위원은 조훈현 당 사무총장과 진현숙 전 MBC 창사 50주년 기획단 부단장, 김동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탈북자 출신인 박지나 한의사, 소리나 변호사,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 등이 내정됐다.

총 7명 가운데 과반인 4명이 여성이다. 이중 권혜진 대표는 1980년대생, 박지나 한의사와 소리나 변호사는 1970년대생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르면 3월 중순 공천이 확정된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공병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적이고 공정한 공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공천, 권력과 계파 이익 나눠 먹기가 아닌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공관위가 공천장 수여의 조건으로 제시한 3원칙(세비 30% 반납, 보좌진 축소,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며 "모든 분이 동등한 환경에서 공정한 절차로 심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경우에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분들 가운데서도 우리의 공천 심사기준에 만족하면 될 수 있다"며 "다만 그렇게 오시기 때문에 공천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재가 비례대표로 출마할 경우에는 미래한국당 공관위에서 심사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무작정 받을 순 없다"며 "똑같은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하고, 심사를 거쳐야 한다. 차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 위원장은 또 "미래통합당과 자매정당이지만, 법적으로 두 당은 독립돼 있고, 공관위도 엄격하게 분리돼있다"며 "제가 취임한 이후, 통합당 공관위원장을 접촉한 적도 없다. 완전히 별개"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왼쪽)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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