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에게 불출마하지 말고 ‘수도권 탈환’ 역할 해달라 주문할 듯”

21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점을 방문해 떡볶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성동규 원장은 10일 오는 4월 15일 치러질 총선 결과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향후 진로는 그다지 관계가 깊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동규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권 일각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가 ‘상대는 이낙연 전 총리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설정한 이유는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회생의 여지를 두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성 원장은 “그런 해석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형적 프레임 전략”이라며 “이 전 총리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프레임을 자꾸 만들어 가시는데, 황 대표와 상관없이 국민은 이번 선거를 문재인정부·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 원장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제안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황 대표가 유 의원의 ‘수도권 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원장은 “이번 주 내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회동을 할 걸로 예상한다”며 “(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분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아마도 황 대표는 유 의원이 많은 부분을 결심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지 말고, 다시 서울 및 수도권을 탈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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