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공익제보지원위원회 활동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이 씨의 영입을 발표하고 환영식을 개최했다.

한국당의 이 씨 영입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에 이어 네 번째다.

팜한 구미공장에서 노무·총무 업무를 담당했던 이 씨는 지난 2014년 6월 소속 회사의 전국 7개 종장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재해가 은폐된 사실을 발견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제보했다. 조사 결과 팜한농의 총 24건의 산재 은폐가 적발됐고 고용노동부는 1억 5480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사측은 이 씨의 사내전산망 접속 제한, 대기 발령, 부당전보, 사무실 격리배치, 최하위 등급 인사평가·승진누락 등 불이익을 줬다. 이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세 번씩이나 보호조치를 신청했고, 권익위는 매번 이 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 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이 씨는 “한국당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 씨가 대한민국 양심의 파수꾼으로 무너진 정의를 다시 일으키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계 전문가와 청년, 여성 인재를 영입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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