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헌신했으면 당도 이제 내 결정 존중할 때가 됐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당 지도부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경남 밀양·창녕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청년과 미래’ 주관으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던 것에 대해서는 “유 의원이 (보수) 통합논의가 되고 있어서 대구 동을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며 “2020년 대선에서 PK(부산·경남) 지역이 뭉치는 것을 주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2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당을 위해 헌신했으면 이제 당도 내 결정을 존중할 때가 됐다”며 “나는 지금까지 4선을 하면서 공천에 목맨 적이 한 번도 없고, 당 덕으로 국회의원이 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