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한국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 입장…정부, 청해부대 강감찬함 현장으로 급파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후티 반군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사진은 예멘 해역에 급파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지난 8월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내전 중인 예멘의 서해상에서 한국 선박 2척을 포함한 3척의 선박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 50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약 24km) 인근 해역에서 한국 선박 2척(웅진지-16호, 웅진티-1100호)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선박(라빅 3호)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이들 선박은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으며, 반군이 구금 중인 16명 중 한국인 2명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선박은 당초 사우디 남서부 지잔을 출발해 소말리아 북서부 베르베라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한국인 선장은 18일 오전 7시 24분 선사 측에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정부가 후티 반군과 접촉한 결과, 이들은 해당 선박이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오만 무스카드 항에 주둔하고 있는 청해부대에 전날 긴급 출동 지시를 내렸다. 청해부대 강강찬함은 21일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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