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 유가족 초청…기념품 전달 등 감사의 뜻 전해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구축함인 문무대왕함(4천400t급).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양민수 준장)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이탈리아에 상륙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형 구축함인 4400t급 문무대왕함(DDH-Ⅱ)과 군수지원함인 4200t급 화천함(AOE)으로 구성된 순항훈련전단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16일까지 3박 4일간 이탈리아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순항훈련전단에는 제74기 해군사관학교 생도 139명 등 600여명의 장병·군무원이 승선해있다. 이들은 지난 8월 28일 한국 진해를 출항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이집트 등을 방문한 뒤 이탈리아를 찾았다.

이날 입항 환영행사에는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와 최병일 한인회장 등 현지 교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순항훈련전단 측은 환영행사에 참석한 교민·외국인들을 위해 문무대왕함 견학과 화천함 내 방산 홍보·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순항훈련전단은 14일에는 이탈리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가족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념품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민수 순항훈련전단장은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적십자본부도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이탈리아 의료지원 부대의 파병식이 거행됐던 곳이다.

한편 1954년 처음 시작돼 매년 시행 중인 해군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사관학교 생도들의 전문지식과 실무 적응능력을 배양하고, 순방국과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목적 군사훈련이다. 올해 순항훈련은 5개월간 12개국 14개 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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