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토론회서 억울함 토로…“사과했는데도 좌파 언론에서 열흘 동안 보도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최근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과 관련 “‘달창 논란’은 달빛창문으로 알고 얘기한 것”이라며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의도적으로 발언)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에 “일부는 잘못된 발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일부는 도저히 왜 과격한 발언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달창 논란에) 놀라서 바로 사과했는데, 소위 좌파언론들이 너무 했다. 열흘 동안 내가 막말을 했다고 보도 했었다”며 “(열흘 동안) 기사를 다 쓰고, 나중엔 (현안 기사가 아닌) 사설 기사로 계속 썼다. 참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억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 막말의 원조는 더불어민주당 아니냐. (야당 시절에) 욕설도 했었다”며 “그때 우리는 ‘막말 프레임’으로 (대응) 안 했는데, 저희는 프레임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월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기 특별대담의 질문자로 나섰던)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들에게 공격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지도 못하냐”고 비난한 바 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자신들을 ‘달빛기사단’으로 지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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