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국-이란 ‘군사적 긴장 고조’·이라크 국경지역 테러발생 가능성 등 감안”

이란 여행경보단계 조정 현황. 그래픽=외교부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정부는 21일 이란 내 일부지역의 여행경보를 격상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르데스탄주 및 케르만샤주 서부지역(터키·이라크 국경지역) 여행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호르모즈칸주(호르모즈 해협 인근)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여행경보단계별 행동요령은 △1단계(남색경보) 여행주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 △3단계(적색경보) 철수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금지와 △특별여행주의보(3단계에 준하는 철수권고) △특별여행경보(4단계에 준하는 즉시대피)로 분류된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단계 조정은 최근 이란을 둘러싼 주변국 및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라크 내 미국대사관 인근 ‘그린존’ 로켓 공격 등 이라크 국경지역 테러 발생 가능성이 점증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이란 내 코르데스탄주 및 케르만샤주 서부지역(터키ㆍ이라크 국경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어 “아울러 호르모즈칸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시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란 및 주변지역의 정세와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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