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정상, 7일 전화통화서 가까운 시일 내 트럼프 방한 협의키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비슬리(David Beasley)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강 장관과 비슬리 사무총장은 전 세계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과 지난 5월 3일 발표된 WFP와 FAO(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북한 식량 상황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의 이번 방한은 2017년 3월 취임한 이래 세 번째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제3차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김 부대변인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여부와 관련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히 공유해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며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이날 강효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의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하순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방식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달라, 대북메시지 발신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설득했다”며 “(문 대통령이 얘기한 대북메시지란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한미공조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강 의원은 또 “미국 정보소식통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단독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지 않으면 필요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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