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외교장관, 한국 전력기업의 리비아 복귀 요청…“리비아 경제에 크게 기여”

강경화 외교장관(오른쪽)과 모하메드 타하 시알라 리비아 외교장관. 사진=외교부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은 18일 모하메드 타하 시알라 리비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우리국민 피랍사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 장관은 우리국민 피랍사건 외에 △양국 관계 발전방향 △우리기업의 리비아 복귀 문제 △실질협력 강화방안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리비아 내 우리국민 피랍사건과 관련 “우리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에 최우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피랍된 우리국민이 하루 빨리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리비아정부가 최대한의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알라 장관은 “피랍사건 해결은 리비아에게도 중요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리비아 통합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리비아 정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며 “국가 통합과 번영을 위한 리비아정부와 국민들의 바람이 조만간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리비아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통합정부(서부)와 하프타르 장군이 이끄는 리비아 국민군(동부) 진영으로 양분돼있다.

한편 시알라 장관은 “과거 한국기업의 진출이 리비아 경제에 크게 기여했던 만큼 한국과 계속 활발히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리비아의 민생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한국 전력기업들의 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향후 인프라 등 재건사업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며 리비아 측이 △리비아 정세 안정 △우리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안전 조치 제공 등 기업복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거 16개 한국기업이 리비아에서 34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나, 내전에 따른 치안 악화로 2014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양 장관은 이밖에 한반도 정세 관련 최근 진전상황을 공유하고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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