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서 1위 차지하며 ‘강세’…오세훈·김진태, 2위 싸움 ‘초박빙’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오는 27일 열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최근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압도적 ‘1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한국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시사저널·서던포스트 / 전국 1000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 응답률 3.1%)’에서 25.3%로, 오 전 시장(15.2%)과 김 의원((6.5%)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당 지지층만 놓고 봤을 땐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황 전 총리는 57.7%로 과반이 넘었다. 오 전 시장(15.7%)과 김 의원(10%)은 10%대에 머물렀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당 당대표 경선 후보등록 전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전대 일정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심재철·주호영·정우택·안상수 의원까지 포함해 진행됐다. 홍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2%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왼쪽부터)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사진=연합뉴스
황 전 총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한국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 / 전국 1033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 응답률 2.9%)’에서도 23.6%로 1위를 차지했다. 오 전 시장은 20.2%, 김 의원은 10.1%다.

이 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층에 한해서는 황 전 총리의 지지율이 56.3%로 과반을 넘었다. 오 전 시장은 17.5%, 김 의원은 16.4%였다.

황 전 총리는 15~17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 정기 주간 여론조사(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 전국 1160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9%p / 응답률 8.2%)’에서도 한국당 지지층만 봤을 때는 50.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18.7%, 오 전 시장은 17.5%로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9~21일 조사한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후보별 호감 여부' 결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황교안 후보가 71%를 받아 오세훈·김진태 후보를 압도했다.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황 전 총리는 19~21일 한국갤럽이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층(118명)에 한해서는 52%로 부동의 1위에 올랐다. 오 전 시장은 24%, 김 의원은 15%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부터 사흘간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전국 710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p / 응답률 5.1%)한 결과에서도 황 전 총리는 60.7%로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17.3%, 오 전 시장은 15.4%였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황 전 총리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 전 시장과 김 의원의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한국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반영되지만, 상대적으로 참여가 적은데다, 선거인단 투표 비율이 2배 이상 높아 황 전 총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38만명의 선거인단 중 절반 이상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지역에 분포돼있어, 수도권·호남·충청 등 타지역의 표심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및 현장투표를 실시한 결과 36만9952명(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할 대의원 제외) 중 9만94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24.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군·구 투표소에서 치러진 현장투표는 1만7428명이 참여해 5.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3전당대회 투표율(7.04%, 1만2399명)에 비해 1.16% 낮은 수치다.

23일 치러진 모바일투표는 35만7405명 중 7만3515명이 참여해 투표율 20.57%를 기록했다. 2017년 7·3전당대회 투표율(20.89%, 4만2873명)에 비해 0.32% 낮은 수치다.

25~26일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실시되며, 전당대회 당일인 27일에는 대의원 현장 투표 및 개표결과(모바일·현장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가 발표된다.

이 기사에서 참고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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