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외통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강석호 위원장 "미국 측 높은 요구에 벽에 부딪혀"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 위원장(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왼쪽 첫번째) 등과 비공개 간담회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양국 사이의 이견이 “아주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강석호(자유한국당·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외통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미국 측의 높은 요구 때문에 벽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석호 위원장은 “지난 3월 이후 지난달까지 총 10차례 방위비분담 협의가 진행된 가운데 미국 측의 무리한 신규 제안으로 결렬됐다”며 “어떤 경우라도 분담금 1조원을 넘기지 않고 협정 유효기간도 5년으로 하는 게 우리정부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다만) 양국 정상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간 건 아닌 것 같다”며 “(정부 측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이익 보호 쪽으로 입장을 바꾼 부분을 잘 고려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경화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결과와 한미 방위비분담 협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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