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계기 레이더 조준 논란, 한일 국방 당국간 협의 통해 이견 해소·재발방지 논의해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외교부는 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망명을 타진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성길 대사대리 망명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대변인은 '대사대리 직함의 의미와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과 한국대사관의 접촉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대사대리라는 직함은 대사가 없는 경우에 공관의 수석을 칭한다"며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과 한국대사관의 교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중앙일보는 외교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조성길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이라고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 대사관의 대사대리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서방 국가로 망명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당국이 그의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다. 조성길 대사대리의 한국행 희망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노규덕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연일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양국 국방 당국간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일본 초계기에 대한 우리 함정의 레이저 조사 관련 우리정부의 입장은 이미 주무부처인 국방부에서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정부는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 아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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