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각각 77명 검증반 구성…남측은 오전, 북측은 오후에 상대방 철수현장 검증

서주석 국방부 차관 "새 통로가 DMZ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 되길"

북한이 11월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인 10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남북은 12일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한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를 상호 검증한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군비통제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차관은 "남북 군사 당국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뤄진 11개 GP의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를 12월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각각 10개의 GP를 지난달 말까지 완전 파괴조치 했다. 또한 남북 각각 GP 1개씩은 병력과 장비만 철수하고 원형은 보존했다.

서 차관은 "상호 검증을 위해 남북 군사당국은 하나의 GP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남북 각각 7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은 12일 DMZ내 상호 합의된 장소에서 만난 후 상대 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GP를 검증하게 된다.

서 차관은 "당일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초소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한다"고 밝혔다.

남북 군당국은 검증반의 상호방문을 위해 남북의 해당 GP를 연결하는 통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이에대해 서 차관은 "남북 현역군인들이 오가며 최전방 초소의 완전한 파괴를 검증하게 될 새로운 통로가 그동안 분열과 대립,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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