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한에 서훈 원장 급파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성사 시켜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북미 고위급회담'은 언제 열릴 것인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늦어도 '11월28일'이라고 날짜까지 특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일요일인 18일 오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북미 고위급회담은 빠르면 이번주 중, 늦어도 11월28일경 열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인 고성군 화진포 휴게소에서 이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경제는 무너져도 살리지만 남북관계는 무너지면 다 죽는다, 고(故) 강원룡 목사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이십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 펜스 부통령, 중국 시진핑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지금은 문 대통령께서 다시 한발 앞서셔야 될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 길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성사"라면서 "북한에 서훈 원장을 급파하셔야 한다. 서 원장이 접촉한 미국 측의 생각을 설명하고 설득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임을 세계 만방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약속을 지켰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와 압박을 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한 "미국 하원은 민주당 지배"라며 "문 대통령께서는 대미 의회 외교도 강화해야 한다. 미 민주당은 필연코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트럼프정부의 대북외교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우리 국회에도 보다 많은 소통을 하셔야 한다"며 "왜 5당 대표와의 합동 대화만 선호하시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합의하면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개별적으로 하셔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5당 대표에) 단독 만남을 제안해서 거부 당해도, 합의가 안되더라도, 국민은 대통령의 진정성과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 간부들과 자주 식사하신다는 소식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이른 새벽 야당 대표나 원내대표 혹은 중진과 단독 식사하셨다거나 차 한잔 하셨다면 국민이 감동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11년만에 저는 금강산 입경을 앞두고 고성군 화진포 휴게소에 도착, 제 소견을 대통령님께 밝힌다"며 "무례가 되었다면 용서바란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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