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권력에 서울시장 굴복·민주당은 눈치·대통령도 포획…한국당이 구출해 주겠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는 한국노동자총연합회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여당 소속 서울시장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쏘아 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탄력근로제 확대(기간 연장)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합의사항 아니냐”며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관련 책임이 가장 무거운 분”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70~80년대, 노조를 탄압하던 시대도 아니다”라며 “(박 시장이 얘기하는) 서울시는 노조에게는 한없이 편할지 몰라도 서울시민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 서울시장까지 노조권력에 굴복하고, 더불어민주당도 노조의 눈치를 보고, 대통령도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포획돼 손발이 묶인 상태”라며 “한국당이 손발을 풀어드리고 구출해 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의 정부규탄 집회인 ‘탄력근로제 확대, 노동개악 강행 규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한국노총이 가야 할 어렵고 힘든 길을 서울시가 함께 가겠다”며 “모든 노동이 존중 받고 모든 노동자가 노동조합이라고 하는 이 울타리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정부여당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6개월 또는 1년)를 추진중이다. 때문에 민주당내에서도 “집회까지 나가 당을 흔드는 게 (여당) 시장이 할 일이냐”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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