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교류·우호 증진은 지속”…이와야 다케시 日방위상 “극히 유감”
해군은 5일 “일본 측이 ‘자국 법령에 따라 해상자위대기(욱일승천기)를 함께 게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며 “이 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관함식에 함정이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미 통보한 해상사열 원칙을 수용하지 않아 일본 측 입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다만 “이번 결정이 양국 해군의 발전적 관계 유지에 영향은 주면 안 된다고 본다”며 “향후 양국 해군 간 군사교류와 우호 증진은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도 도쿄 방위성에서 기자들에게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참가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히며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초 일본은 이번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1척을 파견해 해상사열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리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함정의 욱일기 계양에 대한 논란이 일자, 해군은 일본 측에 우회적으로 욱일기를 달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달 28일 “한국 해군의 요구는 비상식적”이라며 “욱일기를 내리는 게 조건이라면 불참까지 검토할 것”이라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욱일기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의 군대가 사용하던 깃발로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1954년 군대 대신 해상자위대를 발족하면서 함대의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