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참석…美언론 "미중 무역분쟁 해소 실마리 찾을 기회 무산"
이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행사(11월11일)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미중 무역전쟁,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 등 아·태 지역을 둘러싼 큰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불참 결정에 미국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11월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서 ASEAN, EAS, APEC 정상회의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1~1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ASEAN 및 EAS, 17~1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수 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이 동맹 강화에 무관심하다는 증거로 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리 연구원은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지나치게 강경하다고 우려하는 반면 일본은 지나치게 유화적이라 우려한다"면서 "양측 모두 미국이 믿을만한 동맹인지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테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면 이러한 동맹관계를 돌보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지지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미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분쟁 해소를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려는 측면에서는 좋은 움직임이 아니다"라는 코너 크로린 CSIS 연구원의 트위터를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이 지난달 초 아세안에 안보기금 3억 달러(약 3352억원)를 제공키로 하는 등 최근 아시아 지역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러한 노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