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회장, 틸러리·샤프 전 연합사령관 잇따라 만나 '한반도 안보현안' 논의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오른쪽으로 세 번째)이 30일(현지시간)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 네 번째), 존 존슨, 버나드 삼프 두 전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전우회 임원들과 만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존 틸러리, 월터 샤프 전 연합사령관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김 향군회장과 틸러리 장군은 이날 반갑게 만나 함께 근무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 했다.

1998년부터 2년 가까이 김 회장은 합참의장으로, 틸러리 장군은 한미연합사령관으로 함께 근무했다.

김진호 회장은 이날 향군의 활동을 소개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소식과,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현 정부의 한반도 안보정책 등 한반도 안보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틸러리 장군은 "멀리 워싱턴을 방문하여 자신을 찾아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정부와 재향군인회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요로와 지인을 통해 미국정부에 협조하고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장군은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으로 근무할 당시 한미간 찰떡 공조로 한미연합전력 향상은 물론 작전에서도 빛나는 공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두 장군은 1998년 6월 강릉 잠수정 침투사건, 11월 강화도 간첩선 침투 사건, 12월 여수 반잠수정 격침, 1999년 6월 1차 서해 연평해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두 장군은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을 7년만에 재개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화생방 대비책, 상호군수지원협정, 한미연합심리전 사령부 창설 합의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김진호 회장은 이날 저녁에는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 존 존슨, 버나드 삼프 두 전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전우회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김 회장은 특히 샤프 장군의 노력으로 주한미군전우회가 지난해 5월 창설돼 한미우호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게 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또한 앞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안보단체인 향군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 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샤프 회장은 "주한미군전우회가 한국 재향군인회와 카운터 파트너로서 긴밀한 공조로 역할분담을 모색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하루 전인 29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에 참배하고 한국전참전비와 베트남전참전비에 헌화했으며 이 자리에 함께 했던 미국참전용사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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