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너무 높이 평가한 것…시장·국회의원 출마도 안 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권에 절대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뿐만 아니라 총선이다 뭐다 하는데, 제가 정치를 할 것 같으면 벌써 어디 시장이라도 출마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이라도 하려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신을 지목해 ‘대권행보에 치중하는 듯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너무 높이 평가하신 것 같다”며 “(제가 대권이라는) 그 무겁고 험한 짐을 질 만큼 큰 인물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박지원 의원이) ‘제 정치’를 한다고 얘기하신 것 같은데, 진짜 제 정치를 하면 당에 들어가서 작은 칼이든, 큰 칼이든 휘두르면서 당협위원장 교체부터 하고, 인적청산을 한다고 야단을 치고 그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러면 인기가 올라가지 않느냐, 그런데 지금 여러가지 욕을 먹으면서도 인적청산보다는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는 것으로 가고 있다”며 “이렇게 가는 것도 사실 어떻게 보면 제가 권력에 욕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경제학자’ ‘노선을 변경한 비대위원장’ 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받았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4월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3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권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웃기는 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로부터 1년 뒤인 작년 3월에는 “마음대로 생각하라”며 여지를 남겼고, 그해 4월5일 대선출마를 선언했으나, 불과 7일 만에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며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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