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서 “2020년 총선, 압도적 승리 절실…역사의 책임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7선)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문’ 진영의 좌장으로 불리는 이해찬 의원이 20일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바치려 한다”면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당대표 출마를 권유하셨다”면서 “오래 생각하고 많이 고민했다”며 그간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당의 한 중진으로 당과 정부에 기여해도 되지 않을까 수없이 자문한 결과 제가 하고 싶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아직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았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의 문턱에 와 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99주년,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현재, 한반도는 역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안으로는 지난 백년간 쌓인 적폐와 불공정을 해소하고 밖으로는 적대와 분단을 넘어 새로운 평화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을 맡았다”면서 “문재인정부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와 민주당이 다시 집권해야 하는 책임이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혁을 좌절시키고 평화를 방해하려는 세력들에 맞서 굳건하게 지켜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유연한 협상력 그리고 최고의 협치로 일 잘하는 여당,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면서 “그 위에서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와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당선시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정강정책 △유능한 정책 역량과 합리적·현대적 시스템 정당 △유능한 인재 육성 △개방적이고 아래로부터 소통하는 플랫폼 정당 △인재 추천 시스템 등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2년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우리 대한민국에 너무나 중요하기에,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기에 최소한 이번 당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던질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화 이후 국회의원으로 7선이 됐고, 당대표도 역임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은 저에게 장관직을 맡기셨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는 책임총리의 명예도 가졌다”면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저에게 남은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주셨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할 책임뿐이다.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역사의 밑거름이 돼야 할 의무뿐”이라면서 “그 마음 하나로 앞으로 2년간 민주당 대표로서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역사의 책임을 묵묵히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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