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최저임금 인상, ‘을과 을’ 갈등 몰아선 안 돼”

민주당 최고위서 “소상공인 어려움 이해하지만…근본 원인은 대기업 갑질과 불공정 계약”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을과 을, 혹은 을과 병의 갈등으로 몰아가서는 절대로 해결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결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보장은 노동자의 생존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대책으로 어느 일방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최저임금 인상 불수용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업종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소상공인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매출액 대비 비용 비중,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갑질 횡포와 불공정한 계약, 높은 상가임대료라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는 “최저임금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입체적으로 동원하는 총력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수준을 일정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 최저임금에만 의존하지 말도록 근로장려세제 도입 등 다양하고도 실질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