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서 찬성 259표 받아 선출…당선 인사서 여야에 “경쟁적 협치의 자세 필요” 당부
‘장비 얼굴을 한 조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탁월한 정치적 통찰력을 인정받는 문희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적 275명에 찬성 259표를 받아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문 신임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즉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을 갖게 된다. 민주당의 의석 수는 기존 130석에서 129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문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왜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는지 그 취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역지사지의 입장, 야당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민생·개혁 입법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다. 정권 2년차에 야당의 탓을 해선 안 된다”면서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요구해야 된다.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후반기 2년은 헌정사의 한 획을 긋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 있다”면서 “촛불혁명과 의회주의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존경과 신뢰, 사랑받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후반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협치의 계절을 열어가길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정치인생 40년의 경험과 지혜 등 혼신의 힘을 쏟아 정치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국회부의장에 이주영(5선)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승용(4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