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서 찬성 259표 받아 선출…당선 인사서 여야에 “경쟁적 협치의 자세 필요” 당부

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동료의원들과 인사하던 중 지역구 주민을 향해 손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김동용 기자]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6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 운영은 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라면서 “후반기 2년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장비 얼굴을 한 조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탁월한 정치적 통찰력을 인정받는 문희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적 275명에 찬성 259표를 받아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문 신임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즉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을 갖게 된다. 민주당의 의석 수는 기존 130석에서 129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문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왜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는지 그 취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역지사지의 입장, 야당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민생·개혁 입법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다. 정권 2년차에 야당의 탓을 해선 안 된다”면서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요구해야 된다.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후반기 2년은 헌정사의 한 획을 긋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 있다”면서 “촛불혁명과 의회주의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존경과 신뢰, 사랑받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후반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협치의 계절을 열어가길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정치인생 40년의 경험과 지혜 등 혼신의 힘을 쏟아 정치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국회부의장에 이주영(5선)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승용(4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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