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서 "한국당, 계엄령 문건이 비상수립? 혁신의 기회 스스로 걷어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서와 관련 “기무사에 대한 전면 개혁과 폐지에 대한 찬성 여론조사가 무려 80%에 달하는 수치는 촛불민심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단적 사례”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던 때와 동일한 여론 수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하루 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기무사 개혁·폐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면개혁 44.3%·폐지 34.7%라는 결과가 나왔다. (t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에게 물어본 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추 대표는 “기무사가 세월호 인양 반대 여론을 조장한 것도 모자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 눈물을 조작하고 희생자 수장까지 주장한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기무사가 박근혜 정권 내내 여론을 조작하고 정권 안위만을 위해 존재했음이 드러났다”면서 “박근혜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기무사였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계엄령 문건은 비상시 계획수립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드러난 것”이라면서 “기무사를 감싸고 있는 한국당은 스스로 혁신의 기회를 걷어차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