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시작가격 3.5GHz는 948억원, 28GHz의 경우 259억원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진행, 최고가위치조합이 복수면 재시행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린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내년 3월 상용화가 목표인 5G 통신 주파수 경매가 15일 오전 9시부터 정보통신기술협회 지하 1층에서 시작됐다.

5G 통신 주파수 경매의 가장 큰 특징은 혼합경매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통신사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채택된 혼합경매 방식은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1단계 클락입찰과 2단계 밀봉 입찰로 구성됐다.

1단계 클락입찰은 사업자간 대역폭을 결정하는 단계다. 정부는 매 라운드 블록당 입찰가격을 제시하고 사업자는 블록개수를 입찰한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고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면 종료한다.

정부는 50라운드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그래도 종료되지 않으면 추가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라운드는 밀봉 입찰로 1회 진행되며 금액상한선이 없다.

1라운드의 시작가격은 3.5GHz의 경우 948억원이며 28GHz의 경우 259억원이다. 가격증부은 매 라운드 시작가격의 1% 이내이며 제시가격은 직전라운드 가격에 증분을 포함해 제시한다.

금액선택입찰은 시작가격~제시가격 내에서 억원 단위로 2개까지 입찰이 가능하다. 이때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입찰가능수량을 줄이는 입찰만 가능하다.

2단계 밀봉 입찰은 사업자의 대역(위치)를 결정하는 단계다. 각 위치 조합에 대해 사업자별로 밀봉입찰한다. 최대 금액이 도출되는 조합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다.

자료=과기정통부 제공
2단계에선 입찰을 포기하지 않는 입찰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규칙이다. 모든 대역위치별로 0원~무제한, 억원 단위로 입찰하며 모든 조합 중 최대 금액 조합이 선정된다. 최고가위치조합이 복수인 경우 다시 시행하며 최종 낙찰가는 1단계와 2단계의 합으로 정한다.

경매장은 경매 운영반, 접수처, 방송실, 3개의 입찰실로 구성된다. 입찰실엔 입찰자 3명과 입회자 2명이 입실한다.

입찰실엔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 사무용품 등이 비치돼 있는데 경매용 휴대전화와 팩스는 입회자의 허락 하에 사용할 수 있고 본사와의 통신은 사전 등록된 번호로만 사용 가능하며 노트북 통신은 원천적으로 차단해 경매 현장의 치열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자료=과기정통부 제공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한만큼 보안과 입찰자 통제도 치열하다.

각 입찰실 내에 입찰자 3인과 함께 입회자 2인이 상주하며 입찰자의 모든 이동은 입회자와 동행한다. 입찰자 간 접촉이 당연히 금지된다.

입회자가 각 입찰자의 휴대전화와 팩스 사용시간과 송수신번호를 기록과닐하고 경매 관련 자료 유출 등 부정행위를 감시한다.

과기정통부는 경매장 보안을 보안전문업체에 맡겼으며 출입을 24시간 통제한다.

이번 5G 통신 주파수 경매엔 통신 3사 공히 3명씩 관계자 총 9명이 참여한다. 운영요원은 과기정통부와 정부 산하기관 등 총 25명이 참석한다. 과기정통부 12명, 정부 산하기관 9명, 보안업체 4명 등이다.

경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단계 클락입찰은 3.5GHz, 28GHz 동시에 개시한다. 1단계가 오후 3시 이전에 종료되면 2단계를 같은 날에 시행하며, 1단계가 3시 이후에 종료되면 2단계를 다음 날에 진행한다. 2단계 밀봉입찰은 3.5GHz, 28GHz 양 대역 모두 1단계가 종료된 이후에 진행된다. 입찰자는 경매 당일 8시 30분까지 입찰자 대기실에 도착해 신분 확인 후 입찰실로 입장한다.

주파수 경매가 끝나면 경매 종료 후 2~3이 내 할당대상법인을 선정하고 통보한다. 할당대가 납부 등 필요사항이 이행되면 주파수할당통지서가 교부된다.

자료=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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