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인구수 가장 많은 평창읍·진부면에서 승리 … 올림픽 이후 관련 사업 탄력 전망

사진=포털 네이버 캡쳐
[평창=데일리한국 송찬영 기자] 한왕기 민주당 후보가 심재국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올림픽과 평화의 상징도시 평창군수로 최종 당선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후보는 13일 실시된 제7회 지방자치선거에서 1만2489표를 획득, 1만2465표를 얻은 현 군수인 심재국 후보를 불과 24표차로 따돌리고 임기 4년의 평창군수가 됐다.

말단 보건직으로 군 공무원 생활을 시작, 마침내 군 공무원 최고 자리인 군수가 됐다.

평창군수 선거는 이번 지자체 선거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던 선거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승자와 패자의 표차는 불과 24표이다. 다른지역의 경우 경북 영양 59표, 경북 봉화 100여표, 경남 통영 930표, 전남 목포시장선거는 200여표차였다.

개표가 시작된 13일 오후 7시 이후부터 평창군수 선거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고 살이 떨리는 대접전이 진행됐다.

개표초반 사전투표함이 열리자 한 당선자가 앞섰다. 그러나 이내 심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섰다.

이날 자정을 넘어서도 심재국 후보가 한 당선자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었다. 이 때만해도 포털 강원 평창지역 그림 색깔은 빨간색이었다.

분위기가 역전된 것은 평창 북부지역으로 한 당선자가 면장을 지낸 진부면 투표함이 열리기 부터였다.

24표 초접전 끝에 평창군수 선거에서 당선된 한왕기 당선자. 한 당선자는 데일리한국과 인터뷰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해 평창특별시 추진을 꼭 하겠다"고 밝혔다.

새벽 1시를 넘으면서 한 당선자가 역전을 했고, 5시가 넘어서야 포털 중계에서 23표차로 한 당선자의 당선 확실표시가 부착됐다. 5시 50분 개표가 완료됐고, 표 차이는 최종 24표였다.

한 당선자에게 표를 몰아준 곳은 평창읍 미탄 방림 3곳의 평창 남부지역과 인구수가 가장 많은 진부면이었다. 평창읍 주민들은 총 투표 4915표 가운데 2730표를 한 당선자에게 몰아주었다. 심 후보는 2072표만을 받았다.

진부면은 전체 4955명 투표수 가운데 2591표를 한왕기 당선자에게 주었다. 심 후보는 대화, 봉평, 용평, 대관령면에서 선전했지만 한 후보에게 24표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평창군수 선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무효표 수가 526표로 대단히 많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노령 층에서 잘못 기표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왕기 당선자의 승리 요인은 집권 여당인 점을 내세워 평창을 평화와 남북화해의 도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대 군민 약속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선거 전날 있었던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도의원과 군의원 당선자 상당수가 민주당 소속인 점을 감안할 때, 현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당선자의 진심이 주민들에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진부면 주민들 평가는 "면장시절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소통을 잘했다"는 것이다.

한 당선자는 데일리한국과 인터뷰에서 “중앙당에 아는 의원도 없고,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본 일이 없다. 이광재 지사도 알고 있었긴 했지만, 출마를 한 뒤 만났다. 하지만, 모든 공약은 중앙당과 최문순 도시사와 협의를 통해 약속받은 만큼 꼭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자는 “강원특별자치도 계획과 연계해 계룡시처럼 평창도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평창군 강원도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 당선됐다. 평창군 제1선거구에서는 윤석훈 후보, 평창군 제2선거구에서는 김진석 후보가 뽑혔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주웅 후보 , 자유한국당 박찬원 후보, 무소속 지광천 후보, 민주당 전수일 후보, 민주당 장문혁 후보, 자유한국당 심현정 후보가 당선됐다.

5%이상 득표 정당에 주어지는 비례대표평창군의회의원에는 민주당 추천순위 1위인 이명순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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