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전교조 결성' 해직 아픔 딛고 재선 성공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최성수 기자] 충북도민들의 선택은 이번에도 김병우였다.

김병우 충북도 교육감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했다. 모두가 성장하는 혁신교육을 만들겠다는 김병우 당선자의 포부에 시민들은 표를 던졌다.

김 당선자에게는 어려운 선거였다. 선거 막판 보수성향의 심의보 후보가 황신모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충북이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혁신교육을 외치며 이번 선거에 나섰고, 심 후보는 인성교육으로 이에 맞섰다. 충북도민들은 결과적으로 혁신교육에 손을 들어줬다.

김 당선자는 경북 상주 출신이다. 그는 김천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0년 교직생활을 시작으로 22여년을 교직에 몸 담았다. 교편을 잡으면서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정립한 그는 초창기 전교조 조직국장 출신으로 전교조 활동을 하다가 1989년 해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94년 복직한 후에는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지냈다. 그 뒤로도 민주노총 충북본부 부본부장, 청주시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대표를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던 그는 2006년 충북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에도 당선됐다.

교육위원 당선을 계기로 김 당선자는 충북도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계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에 나선 이기용 후보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셧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해 2014년 충북교육감 당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충북도민들은 이번에도 김 당선자에게 충북교육의 수장을 맡겼다.

이제는 그가 도민들이 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답할 차례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초등저학년 한글 문맹률 제로화 △행복씨앗학교 2.0으로 질적 내실화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 ‘꿈꾸는 예술터’설립 등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역특성과 연계한 인문학 체험학습망 조성 등 인문 독서 교육 확대 △미래형 학교모델 KEDI 협력학교 초·중학교 운영확대 △충북 체육고등학교 연계 체육중학교 설립 △교실내 라돈·미세먼지 주기적 확인과 저감설비 설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의 다짐대로 충북도가 혁신교육의 현장으로 거듭날 지 기대해본다.

◇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자 약력

-1957년 경북 상주 출생
-김천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충북대 대학원 교육행정 박사과정 수료
-1980~2006년 중등 국어교사 재직
-2000~2001년 전교조 충북지부장
-청주시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대표
-2006~2010년 충청북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제 16대 충북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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