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당선자] 청렴도 1위·교육청 평가 1위, 부산교육 발전·변화의 주역

김석준 6·13 부산교육감 당선자. 사진=김석준 당선자 측 제공
[데일리한국 6·13특별취재팀 김동용 기자] 지난해 청렴도 1위와 교육청 평가 1위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일까. 앞으로 4년을 책임질 부산교육의 수장으로 김석준 당선자가 다시 한 번 선택받았다.

청렴도(취임 당시 17개 시·도 교육청 중 16위)와 교육청평가 1위 달성은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김 당선자의 3대 핵심공약 중 하나였다. 그 외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실시 △혁신학교 30개교 이상 운영도 차질없이 이행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박근혜정부 시절 정부와 시·도 교육청간의 대립·갈등 구조에서 부산교육청도 '누리예산'이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실제 현장이 요구하는 부산교육 발전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물론 지난 4년도 부족하지 않은 성과였지만, 김 당선자는 앞으로의 4년을 더 기대한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교육정책이 그의 교육철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갈등 없이 부산교육을 발전·변화시키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통일교육이 보강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현재의 통일교육이 '안보교육'에 치우쳐져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예로 북한의 항구도시 원산과 부산 간의 교육청을 중심으로 교사?학생들 간의 교류를 추진도 검토 중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이 필수다.

김 당선자는 오랜 기간 부산교육의 고질병으로 지목됐던 교육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산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동부산권 내에서도 교육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 당선자는 지난 4년간 4개 영역·23개 역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왔다. 그는 앞으로도 교육취약지역인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주요 교육정책을 펼쳐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인 대책은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행·재정적 지원 지속 확대 △맞춤형 진학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뒀다.

김 당선자는 향후 4년 동안 부산 뿐 아니라,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폭력·교내 성범죄 문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폭력 대응 및 위기학생 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성폭행 피해학생 긴급 지원단' 발족을 구상 중이다.

이러한 김 당선자의 의지는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 등 6·13선거 공약의 4대 핵심 키워드와도 일치한다.

김 당선자의 승리요인 중 하나는 '깨끗한 선거'다. 특히 진보·보수, 좌·우로 구분하는 이념대립을 배격하고 철저한 정책선거를 펼쳐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대 사회학과 75학번 동기다. 대학시절 유신반대 운동을 펼쳤던 김 당선자는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뒤 1983년부터 부산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했다. 2002년과 2006년엔 낙선을 예상하고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부산 시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자 약력

-1957년 경북 봉화 출생
-부산 동항초·동아중·부산고 졸업
-서울대 사회학과 학·석·박사
-1983~2014년 부산대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00~2014년 부산생활협동조합 이사
-2002~2006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담당 공익위원
-2010~2012년 부산교육희망 네트워크 공동대표
-2014~2018년 부산시교육감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