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양국, '말 대 말' 아니라 '행동 대 행동'으로 나서달라" 제안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운전"과 "국내의 불필요한 논쟁 지양" 당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5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절망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추진해가자고 당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려면 앞으로도 많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2000년 6.15 때도 출발 당일 방북하지 말라는 통보가 있었다"고 재차 환기시켰다.

박 의원은 "풍계리 핵시설 폐기 한시간 만에 트럼프 서신 공개로 북미회담이 연기된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6.12 미북정상회담' 취소 결정의 가장 큰 원인은 '싱가포르 회담 준비에 대한 북한의 무성의한 태도'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펜스 부통령 인터뷰에 대한 최선희 부상의 발언이 직접 화근이 됐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싱가포르 회담 준비에 북한의 무성의 한 태도가 더 큰 불씨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근본적으로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북한의 태도는 트럼프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불신, 진실성을 의심케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펜스 부통령의 팍스TV 인터뷰는 23일 새벽 한미정상회담 전의 내용"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런닝 메이트인 펜스 부통령에 대한 최선희 부상의 직격탄까지는 인내하기 어려웠으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입장이 바뀌면 서신이나 전화하라'고 김정은에게 친절한 첨언"을 했고 "김계관 부상은 '아무때나 마주앉아 문제를 풀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는 거듭 트럼프도, 김정은도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지적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라며 "다시 시작하면 특히 북한이 준비팀을 싱가포르에 파견해 적극적인 준비에 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미 양국은 말 대 말이 아니라 행동 대 행동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 운전"과 "국내에서의 불필요한 논쟁은 지양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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