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보본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시리즈"

이재명측 "녹음파일 공개는 지난 판례서 보듯 명백한 불법"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데일리한국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형과 형수에게 욕설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당 홈페이지에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 시리즈 : 이재명 패륜적 욕설 파동 음성 등 6대 의혹 공개’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제7회 동시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시작하려 한다”며 “5월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권자에게 올바른 사실을 제공,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많게는 8명, 적게는 6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자칫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투표로 이어지고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녹음파일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 및 박성중 홍보본부장에 대해 즉각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의 욕설논란과 관련 “선거 파트너로 인정 못 한다”며 민주당에 후보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욕설 음성파일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형님부부가 협박·패륜 폭언을 하고, 상해를 입히거나 살림을 부순 것에 대한 “전화 말다툼에서 일부가 왜곡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당은 추가 검토를 거쳐 당 홈페이지를 통해 6·13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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