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제발 뒷북 그만 쳐라…의회주의 무시하는 홍준표에 끌려가면 안돼"

민주평화당 6.1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조배숙 대표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자유한국당이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대한민국 국회는 홍 대표 주머닛속의 공깃돌이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평화당 31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을 빼고 다른 정당과 힘을 합쳐서 이번 임시국회를 바로 정상화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심의를 하고 방송법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결백을 주장하려면, 스스로 엄격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오히려 특별검사도 민주당이 제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경수 의원이 여기 개입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코가 꿰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청와대의 해명이 자꾸 꼬이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성토했다.

박 의원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문제에 대해서도 (사퇴를) 먼저 요구하자고 얘기했었지만, 항상 뒷북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가 제발 좀 먼저 치고 나가 선제공격을 해서 국민 앞에 존재감을 확인시켜줘야 한다"면서 "밤낮 생각만 하고 어물어물 남 뒤만 쫓아가서는 2중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는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평화당 지도부가 절대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장정숙 대변인은 31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평화당 중앙당 후원회가 17일 설립돼 오늘 중앙선관위 등록을 거쳐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후원회장은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훈평 고문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평화당은 이날 기초단체장 후보로 영광군수에 김연관 후보를 비롯해 함평, 영광, 신안, 광양 등 기초의원 후보 4명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