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유럽연합(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초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나 외교장관 회담 및 면담을 진행했다.

강 장관은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유럽연합(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초대됐다. 이에 강 장관은 2박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미국 동부시간) 브뤼셀로 직행했다.

한편 강 장관은 19일 열리는 EU 외교이사회에서 EU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한-EU 협력 증진과 북핵·북한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내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별도 양자회담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8시30분(벨기에 시각)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약 20여분간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남북-미북 정상회담의 개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한불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10일 르 드리앙 장관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열린 양국 장관 만찬 회담 이후 1개월여만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7시부터(벨기에 시각) 페데리카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과 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프랑스 외교장관 면담에 앞서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60분 가량 페데리카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과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이번 '한-EU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한-EU 관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EU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범지구적 이슈에 대한 공통의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성숙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한 양 장관은 수교 55주년을 맞이해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양측간 잠재력이 큰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모게리니 고위대표의 초청으로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EU 외교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남북-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EU측이 지속적으로 지지·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또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 등 최근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외교부는 "한국과 EU는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 무역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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