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하태경, 영수회담에 부정적이던 홍 대표 향해 "조건과 형식 구애받지 말고 문 대통령 만나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좌측)와 유승민 공동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바른미래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영수회담을 수용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청와대와 여야 대표간 영수회담 관련 “국정현안에 진지하게 대처하고 지혜를 모으며 여야가 협력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주선 대표는 이날 “만남을 위한 만남, 또는 점심을 먹기 위한 만남이라는 의미로는 영수회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 대한 야당 입장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북한 김영철이 핵보유 지위를 갖은 채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주장을 통일부·외교부가 더불어민주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며 “어떻게 국민과 야당엔 전달하지 않고 비밀리에 민주당에만 전달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박주선 대표는 그동안 영수회담에 부정적이었던 홍 대표를 향해선 “체제전쟁을 선포할 만큼 나라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조건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문 대통령을 만나 설득하는 게 야당 대표가 해야할 일”이라고 설득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하태경 의원도 “홍 대표가 '겐세이(견제의 일본어)' 대표가 되지 않으려면 영수회담에 참석해야 한다”며 “대통령 뒷통수에 대고 욕만 하지 말고 앞에서 쓴소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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