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전당대회 하루 전날 합동 연석회의 개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좌측)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2일 통합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가진 연석회의에서 통합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합동 연석회의에서 “통합을 결혼에 비유하는데, 결혼식만으로는 행복한 생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지 않으면 싸우기도 하며 이를 통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우리 정치사에 유래 없는 동서화합을 이뤄내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다만 진영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전 성격이 태생적으로 보수라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굉장히 겁이 많다”면서도 “그런데 한번 받아들이면 또 그걸 바꾸는 데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들판에서 모진 풍파에 시달린 곡식과 과일이 작지만 맛은 더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 강령에 중도 대신 진보를 삽입하자는 주장을 한다면서 '통합 결렬'까지 시사한 것과 관련 “사고를 쳤다”고 표현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양당은 이튿날인 13일 오전 국회에서 통합 전당대회 성격의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바른미래당 창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바른미래당 출범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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