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포항 이재민, 주택이 진짜 문제…언제까지 컨테이너에서 살 수 없을 것"

8일 포항을 찾아 성금을 전달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8일 당 소속의원들의 내년도 세비 인상분 전액을 모아 경상북도 포항 지진 피해복구 성금으로 전달했다.

유 대표는 이날 포항시청을 찾아 당 소속의원 11명의 내년도 세비 인상분 전액인 2200만원을 지진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했다. 유 대표의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달 지진이 발생한 이후 세 번째다.

유 대표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성금을 전달하며 “진짜 문제는 주택”이라며 “재난 주택에 900만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기준이 형식에 맞지 않다. 복구 차원이 아니라 성의 표시 정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국민들은 재난구호협회 성금으로 모인 329억원이 포항에 쓰일 줄 알지만 포항시민들에게 쓰이는 것은 가옥(복구지원) 500만원일 뿐”이라며 “이 제도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00만원에 (협회지원금) 500만원까지 더해서 1400만원이 지원되지만 주민들 말로는 철거비용밖에 안 된다. 언제까지 (이재민들이) 컨테이너에서 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주택 복구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유 대표는 그동안 국회의 의원 세비 인상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세비 인상안에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인상분을 성금으로 전달할 뜻을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 6일 의원 세비 인상안 통과를 비판하며 “내년 겨울이 되면 2019년 세비에 대해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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