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헬무트 슈미트 모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미국에 전술핵 배치 요구는 성사될 때까지 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재외동포들은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전술핵 재배치 요구 청원을 하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일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는 (미국의) 핵우산을 전적으로 믿기 어렵기 때문에 전술핵 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헬무트 슈미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만약 미국이 핵우산을 핑계로 끝끝내 배치 안할 경우 자체 핵무장하는 명분도 가질 수 있다"며 "경제 제재가 무서워서 5000만 국민의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또한 "내가 알기로 백악관 홈페이지에 25만명이 온라인청원을 하면 의무적으로 답변하게 돼있는 것으로 안다"며 "600만 재외동포들이 전부 백악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 온라인 청원을 하도록 재외동포위원장이 추진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의 방미 일정에 대한 언론 보도도 문제 삼았다. 한국당 방미단은 지난 13일 윤영석·강효상 의원 등 6인이 2박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 등 상대를 만나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밝혔다.

우리 언론 일부와 여당은 이에 대해 한국당에 '빈손 외교' '무책임의 극치' 등 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홍 대표는 이에 "야당인 우리가 처음 가서 (미국이) 전술핵 배치 해주겠다는 답이 올 것으로 예상했는가"라고 되물으며 "참 어이없게 기사 쓴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 북핵위기 특별대응위는 방문기간 동안 미국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엘리엇 강 차관보 대행, 의회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댄 설리번 상원 군사위원, 헤리티지 재단 에드윈 퓰너 등 이사장 등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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