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추미애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시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입법부와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자신의 '땡깡' 발언과 관련,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물꼬가 터질지 주목된다.

추미애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서하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입법부와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추미애 대표는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을 "땡깡 부리고, 골목대장질 하고, 캐스팅보터나 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쏘아붙였다.

여야는 12~13일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쳤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 반대로 청문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캐스팅보트를 쥐게된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의 '땡깡' 발언 사과 없이는 김 후보자 인준절차 협의에 응할 수 없다며 일정 협의 자체에 응하지 않아 왔다.

추 대표는 "24일까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이런 사태는 여든 야든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대법원장 공백은 헌재 소장 공백과 더불어 삼권분립의 중대 위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야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와 협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6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기 광주시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제62주년 창당기념식을 개최했다.

신익희 선생은 1955년 9월 민주당을 창당했다. 신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에 기여하고 광복 이후 제헌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신 선생 생가는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양당 통합을 발표한 장소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