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협력 간담회 개최

2000억원대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 개최

산업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를 18일 개회하며 2000억원대의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도 함께 개최했다. 사진은 협약식의 모습. 사진=산업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국내에 51조9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생협력에도 앞장 서 민관합동으로 1조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0억원대의 반도체성장펀드도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협력 간담회와 반도체정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엔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박기영 소재부품산업정책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용한 원익 IPS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경수 PSK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백충렬 한국알박 사장, 전선규 미코 대표, 남기만 반도체협회 부회장, 서광현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업계의 애로와 대중소 기업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주요 기업들은 51조9천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메모리와 OLED 사업 분야에서 2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혜 지역은 평택, 화성, 아산 등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레시메모리를 생산하는 청주 공장 등에 2024년까지 1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생산하는 파주, 구미 공장에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는 △대규모 공장 신설에 따른 인프라확보 △안전, 환경규제 확대 △전문인력 부족 등 애로 사항도 함께 전달했다.

백 장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중요하다”며 “최근 선제적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별도의 TF를 구성해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현황도 소개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6월부터 7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 이전하는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회사와 임직원이 재원을 조성해 협력직원의 임금을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3년째 실시한데 이어, 협력지원펀드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청년 직무교육과 인턴쉽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000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근무한 협력사 모둔 직원에 대해 암, 희귀질병 발병 시 업무연관성과 관계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2000억원대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도 개최됐다.

반도체성장펀드는 대기업의 자발적 출자를 바탕으로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삼성전자 500억원, SK하이닉스 25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750억원, 운용사 매칭 500억원이다.

백 장관은 반도체성장펀드는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 등 대중소 상생협력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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