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멸될 수 있다는 불안감 엄습해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8·27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는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원내수석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건강한 경쟁의 장으로, 구당의 해법을 논하는 희망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이 원내수석은 수도권 재선의원으로, 대선 직전인 지난 4월 안철수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원내수석은 친안철수계로 분류돼 당초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 원내수석은 "이번 전대는 단순한 인물구도 대결이 아니라 혁신과 가치의 대결을 통한 역동성 있는 경선의 장이 돼야 한다. 제 출마로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국민의당 전대가 이렇게 흘러가서는 결코 안된다"며 "국민의당이 위기에 빠져 소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정치 열정을 다 쏟아부어 국민의당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국민의당은 제3의 길을 걷기 위해 만든 정당이니 제가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이 다른 정당의 '이중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즉시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전 대표는 전날 광주 방문에 이어 고향인 부산을 찾았고,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연일 호남을 돌며 텃밭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언사에는 주의해달라"며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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