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가 부족해 투표가 종료되지 못하는 장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이날 26명의 의원이 해외 출장과 개인 일정 등으로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본회의 표결 지연의 빌미를 제공한 민주당 의원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 소속 의원 모두가 본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고,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의원들 기강확립을 분명히 세우는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고 더욱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안을 통과시킨 전날 본회의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은 모두 26명이다.

원내대변인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해 강창일, 금태섭, 기동민, 김영호, 박병석, 박용진, 서형수, 송영길, 신창현, 심기준, 안규백, 안민석, 우상호, 위성곤, 이석현, 이용득, 이원욱, 이종걸, 이철희, 전해철, 전현희, 정춘숙, 진영, 홍의락, 황희 의원 등이 해외 출장과 개인 일정 등으로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돌발 퇴장 탓에 본회의가 지연됐다며 비난했지만, 정족수 단속을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박 수석부대표는 "원내 차원과 당 차원에서 기강을 확립할 것"이라며 "회기 중에 국외 출장 가는 것에 대한 분명한 원칙과 기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경 후문으로 여야 서로 잘했다고 자랑하고 상호 비난하고 가관이다"며 "집권여당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를 못 보았으면 입 다무는 게 상지상책"이라며 민주당의 대책부족을 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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