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박광온 공보단장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드 배치에 대해 “차기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동배치를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이 문제가 최종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이날 오전 손금주 수석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도 전에 한밤중 기습배치라니 유감이다”며 “한미 정부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하며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후보측은 또한 “사드배치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 의견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면서 국방부에 유감을 표했다.
반면 그동안 사드 조기 배치를 주장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차질 없는 배치를 강조했다.
홍 후보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 논쟁은 불필요하다”면서 “한미 협조 하에 차질 없이 배치가 이뤄져 연내 사드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능력을 구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측은 이날 오전 보라매공원 선거운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오래 전부터 대선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참 잘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성주와 김천 지역 주민들에 대해 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할 방법을 저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반면 심 후보측은 "사드 장비를 밀수한 것도 모자라 안방에 도둑 숨어들 듯이 배치한 것”이라고 평하면서 "배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