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에겐 "재벌 도와주는 정책을 주로 한다" 날세워

"집권하면 노동부장관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임명하겠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재벌을 도와주는 정책을 주로 한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도둑들하고 대통합할 순 없지 않느냐"며 '대연정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일 큰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문 전대표의 재벌 개혁정책은 실제로 재벌을 도와주는 정책"이라며 "실효세율을 올리는 얘기만 하고 재벌들에 대한 법인세 증세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에 대해서는 “대통합은 해야 할 일이긴 한데 과거에 집권한 소수의 부패 기득권 세력이 쓴 단어들이 주로 대통합”이라며 “도둑들하고 대통합할 순 없지 않나. 같이 반쯤 도둑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공정한 국가,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인데 국정혼란 위기, 헌정 질서 문란을 만들었던 그 세력들 하고까지 손을 잡아서 권력을 나누겠다고 하면 우리가 싸우는 이유가 사라진다"며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전날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내각 구성을 할 때 가장 먼저 지명하고 싶은 부처를 묻는 질문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시켜 노동부 장관에 발탁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노동부가 지금까지 사용자 편을 들고 있었다며, 노동자 출신을 노동부 장관에 임명하겠다는 소신을 보여주었다

이 시장은 '고소왕'이라는 별명에 대해 "내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가 아닌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여러 차례 '적폐 청산'과 '공정 사회'를 언급하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방송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구속되는 것이 맞았다.", "허위사실 유포는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여서 강경하게 대응한다" 등 본인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문재인 편(7.3%), 13일 안희정 편(7%)에 이어 이재명 편은 전국 시청률 5.8%를 기록했다. 15일 밤 11시 10분에는 네번째 주자로 안철수 지원자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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