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국회에 원하는 건 구호 아닌 실천" 박 대통령 발언에 공감

야당에 한중 FTA 비준안·노동개혁 법안 등 조속 처리 거듭 촉구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여야,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등 어떠한 정치적, 이념적, 지역적 구분 없이 모든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과 화해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나라와 국민 위해서 이념과 진영의 벽을 허물고 오로지 통합과 화합으로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받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의 화신이었고 위대한 개혁을 이룬 영웅이었다"며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나눌 수 없는 지도자이자 사회의 어른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는 정쟁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위한 장(場)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면서 "이를 명심하고 행동으로 앞장서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을 겨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노동개혁 등 각종 민생경제 법안들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대해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경제 걱정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면서 자기 할 일을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위선이라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 데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 야당을 압박한 것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이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탄생 100주년이란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해준 대표적 기업인이자 오늘날 필요로 하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인이셨다"며 "기업이 잘 되어야 나라가 잘 된다는 생각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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